양치할 때만 시린 치아, 충치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 치경부 V자 패임(NCCL) — 광주 수완지구 치과
안녕하세요, 광주광역시 광산구 수완지구 오후의 치과 대표원장 이학현입니다.
"찬 걸 먹을 때는 괜찮은데, 양치할 때만 시려요." "치아랑 잇몸이 만나는 부분이 V자로 파여 있는데 충치인가요?"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확인해 보면 충치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비우식성 치경부 병소, 영어로 NCCL(Non-Carious Cervical Lesion)이라고 부르는 전혀 다른 병소입니다.



생각보다 흔합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2020년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평균 유병률이 46.7%로 보고되었습니다. 성인 두 명 중 한 명꼴이고, 50대 이상에서는 절반이 넘습니다. 세균이 만든 충치가 아니라, 치아의 목 부위가 물리적·화학적으로 깎여 나간 것입니다.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설명합니다. 첫째는 마모입니다. 칫솔을 가로로 세게 문지르는 습관이 대표적입니다. 둘째는 산식으로, 탄산음료·이온음료·감귤류 같은 산성 음식이나 위산 역류가 치아 표면을 녹입니다. 셋째는 굴곡파절입니다. 이갈이나 이악물기로 치아가 미세하게 휘면서 목 부위에 응력이 집중되어 법랑질이 떨어져 나가는 것인데요, 2024년 문헌고찰에 따르면 실제로는 이 중 두 가지 이상이 겹쳐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충치도 아닌데 그냥 두면 안 되나요?"라고 물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얕고 증상이 없는 초기 병소라면 원인 관리만 하면서 지켜보기도 합니다. 저희도 모든 파임을 당장 때우자고 말씀드리지는 않습니다.
다만 진행된 파임을 방치하면 문제가 됩니다. 시린 증상만 있던 얕은 파임이 상아질 노출로, 더 깊어지면 신경에 가까워져 신경치료가 필요해질 수 있고, 심하면 그 부위에서 치아가 부러지기도 합니다. NCCL 부위는 잇몸 퇴축이 함께 오는 경우가 많아 뿌리 쪽 충치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정기검진에서 깊이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부위와 상태에 따라 재료를 골라 메워 드립니다. 잇몸 가까이 습기가 있는 부위는 불소를 방출하는 GI(글라스아이오노머), 앞니처럼 보이는 부위는 광택과 강도가 좋은 레진, 그리고 그 중간 성격의 본드필을 씁니다. 2024년 메타분석에서 NCCL 수복에서 GI와 레진의 임상 성적에 유의한 차이가 없다고 확인되어, 재료 자체보다 부위에 맞는 선택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 가지 정직하게 말씀드리면, 메우는 것만으로는 끝나지 않습니다. 원인을 그대로 두면 같은 자리가 다시 파이고, 수복물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수복과 함께 세 가지 습관을 같이 잡아드립니다. 칫솔질은 가로로 문지르지 말고 위아래로 가볍게(바스법), 부드러운 칫솔모로. 산성 음료는 줄이고 드신 뒤에는 물로 헹구기, 역류가 있으면 내과 관리 병행. 이갈이·이악물기가 있으면 스플린트로 힘을 분산하고, 필요하면 교합을 미세 조정합니다.
수복물은 시간이 지나면 변색되거나 탈락할 수 있고, 치료 결과와 유지 기간은 개인의 구강 상태와 습관에 따라 다릅니다. 시린 증상의 원인이 치아 균열이나 잇몸 문제인 경우도 있어, 정확한 진단이 먼저입니다. 씹을 때 찌릿한 통증이라면 치아균열증후군 칼럼을, 스케일링 후 시림이 궁금하시다면 스케일링 시림 칼럼도 함께 읽어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오후의 치과는 평일 매일 저녁 8시 30분까지 야간진료를 하고 있어, 퇴근 후에도 시린 원인 확인과 상담이 가능합니다.
오후의 치과를 찾는 환자분들에게 아픔보다는 기쁨이 남는 시간이 되도록 언제나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