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식립한 임플란트의 발거 후 재식립
안녕하세요, 광주광역시 광산구 수완지구 오후의 치과입니다.
오늘은 아주 오래 전 타의원에서 식립했던 임플란트에 문제가 생겨 발거하고 본원에서 재식립 했던 케이스에 대해 리뷰하려 합니다.
입 안에 고이 심어놓은 임플란트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 아시나요?
의외로 많은 분들이 임플란트를 심으면 특별히 관리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자연치아보다 더 열심히 닦아줘야 하는데 말이죠.
이번 포스팅에서 보여드릴 케이스도 오래 전 심어놓은 임플란트가 흔들려서 내원한 환자였습니다.
임플란트가 흔들리는 것은, 상부 구조물인 크라운이 흔들리는 경우와 하부 구조물인 픽스처(fixture)가 흔들리는 경우로 나뉠 수 있는데요, 이 환자는 우연히도 양쪽의 임플란트가 각각 두 가지의 이유에 해당하였습니다.
그럼 케이스를 보면서 더 자세히 설명하도록 할게요.

환자는 70대 남자 환자로, 약 15년 전 타의원에서 식립한 임플란트 중 왼쪽 위 어금니 부위에 식립한 임플란트가 흔들린다는 것을 주소(chief complaint)로 치과에 내원하였습니다.
검사 결과 상악 좌측 제1대구치 부위(#26) 임플란트의 상부 구조물인 크라운이 흔들리는 것이었고 단순한 나사 풀림(screw loosening)이라 판단되어 기존 크라운을 다시 장착해드렸습니다.

이후 다른 부위에 임플란트를 식립해드렸고, 정기 검진 시 예전 임플란트 보철물(#26) 이 다시 탈락하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나사를 조여 재장착한지 얼마되지 않았기에 단순한 나사 풀림이 아닐 것이라 판단하였고, 식립된 픽스처(fixture)를 검사해보니 픽스처 상방이 찢어진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고정체 파절; fixture fracture)

픽스처의 파절은 명백한 임플란트 실패(fail)이므로 제거가 원칙입니다.
픽스처 파절이 아주 흔하지는 않지만 식립한지 10년 이상 된 오래된 임플란트에서는 종종 관찰되는 일입니다. 원인은 아마 피로 누적이겠지요.
제거 과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만, 픽스처를 무사히 잘 제거하였고 IBS 임플란트를 이용하여 바로 식립해주었습니다.


픽스처의 주변으로 약간의 골 소실이 있었지만 파절된 고정체를 제거하고 나면 자연 치유될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골이식은 하지 않았습니다.
수술은 잘 되었고 주변 골의 치유 양상도 아주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우측 임플란트에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상악 우측 임플란트(#16)가 흔들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초진 시부터 해당 임플란트 주변으로 심한 골소실이 관찰되긴 하였으나, 환자분이 특별한 증상이 없다 하여 경과 관찰 중이던 임플란트였습니다. 이것 또한 15년 전에 식립한 것입니다.

예전에 촬영한 CBCT로 해당 부위를 확인해보니 역시나 구개측, 그리고 근원심측으로 심한 골소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임플란트의 하부 구조물인 고정체(fixture)의 흔들림이었고, 반대편과는 다르게 포셉(forcep)만으로도 쉽게 제거가 되었습니다.
이 임플란트의 실패(failure) 원인은 임플란트 주변골 소실(peri-implant bone loss)입니다. 임플란트를 감싸고 있는 잇몸 뼈가 녹은 것으로, 잇몸 질환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자연치와 마찬가지로 임플란트도 잇몸뼈의 문제로 발거하게 되면 골 치유가 늦습니다. 오랫동안 염증이 방치되어 주변 골의 생활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4개월 이상 기다렸다가 새 임플란트를 식립하기로 하였습니다.

임플란트 제거 4개월 후 파노라마 영상입니다.
아직도 해당 부위 골 밀도가 매우 낮아 주변이 까맣게 보입니다.
그 사이 상악 좌측 임플란트(#26)는 골치유가 완전히 이루어졌고 최종 보철물을 장착하였습니다.

제거 부위(#16)의 임플란트 재식립 시 가이드핀 시적 후 CBCT 영상입니다.
협측으로 골밀도가 낮기는 하지만 상악동 하연의 골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상악동 거상술을 하고 임플란트가 고정력을 얻기에는 충분할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IBS 임플란트 식립 직후의 영상입니다. 상악동 막이 잘 거상되었고 임플란트의 위치와 깊이도 적절해 보입니다. 역시나 협측으로는 자발적인 골치유를 기대하며 별다른 골이식은 하지 않았습니다.

#16 임플란트 식립 3개월 후 영상입니다. 픽스처 주변으로 점점 하얗게 골이 차오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이전에 식립했던 #26 부위도 확인해보았습니다. 픽스처 협측으로 완전하게 골이 치유된 것 보이시나요?


식립 직후와 비교해보면 정상적인 골 치유 양상을 확연히 느낄 수 있습니다. 아주 안정적으로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머리부터 뿌리까지 매끈하게 연결된 자연치에 비해 (크라운 씌워진 자연치 제외) 임플란트는 대략 3개의 구조물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뿌리 부분이 되는 고정체(fixture)와 머리 부분인 크라운(crown), 그리고 이 둘을 연결하는 격인 지대주(abutment)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연결 부위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게다가 여러 개의 임플란트 크라운을 묶어서 제작하는 경우가 많아 크라운과 크라운 사이 관리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히 큰 어금니 부위에 식립한 임플란트는 뿌리 부분에 비해 머리 부위가 클 수밖에 없는데요,

게다가 잇몸이 안 좋았던 환자의 경우 치간유두(papilla)가 소실된 경우가 많아 잇몸과 크라운 사이에 공간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렇게 되면 이 공간으로 음식물이 저류되고 치태가 잘 생길 수 밖에 없죠.
이것이 바로 임플란트의 관리가 자연치보다 더 어려운 이유입니다.
또한, 임플란트는 자연치와 달리 치주인대라는 구조가 없고 뼈와 직접 연결되는 골융합 상태로 존재합니다.


따라서 나사 풀림과 같은 미세한 문제를 환자는 잘 못 느낄 때가 많습니다.
이것이 바로 임플란트의 정기 검진이 꼭 필요한 이유입니다.
앞에서 본 케이스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임플란트 상부 보철물에 생긴 문제는 쉽게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부 구조물인 고정체(fixture)에 문제가 생기면 일이 복잡해지죠. 기존에 식립된 임플란트를 제거하고 다시 식립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사실 이 환자는 비교적 쉽게 해결이 된 케이스입니다. 실패한 임플란트 부위의 골소실이 너무 심하면 그 부위에 다시 임플란트를 식립하지 못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임플란트를 심고 나면 더 열심히 관리하고 자주 치과에 내원하여 정기 검진을 받으면 됩니다.
늘 그렇듯이, 예방은 가장 좋은 치료입니다.